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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딩스쿨에서는] 기숙학교라 동문 사이 끈끈 … 스포츠·예술 커리큘럼 탄탄

[미국 보딩스쿨에서는] 기숙학교라 동문 사이 끈끈 … 스포츠·예술 커리큘럼 탄탄

[중앙일보] 입력 2010.12.01 00:17 / 수정 2010.12.0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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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현미경으로 생물학 수업을 하고 있다. 보딩스쿨에 따라 일반학교에는 없는 수준 높은 과목을 가르치기도 한다. [콩코드 아카데미 제공]
30대 학부모 10명 중 6명이 ‘여건만 되면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내고 싶다’고 한다. 올 7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서 나온 결과다. 경기가 어렵지만 유학은 여전히 학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사다. 특히 보딩스쿨(기숙형 사립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진학은 물론 학과 외 활동으로 특기나 리더십,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보딩스쿨에 다닌 선배 학생들의 조언을 들었다.

박정현 기자

명문 보딩스쿨 인적 네트워크 화려

이동훈(미국 노스웨스턴대 2)씨는 초등 6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 가 하치키스 스쿨(Hotchkiss School)을 다녔다.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엑서터, 앤도버에 버금가는 학교다. 휴대전화도 되지 않는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코네티컷주에 있지만, 학교 안에 골프 코스 등을 갖춰 놓았을 만큼 편의시설이 잘 돼 있는 학교라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권, 동남아권 학교들과의 교류가 활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씨는 “한 학교에서 먹고 자고 공부를 함께 하다 보니 동창생 네트워크는 혈연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했다. 포드자동차 일가와 IBM 사장이던 아서 왓슨, 모건스탠리의 창설자인 해롤드 스탠리 등이 이 학교 졸업생이다. 이씨는 “유명 인사나 성공한 졸업생들의 강연이 수시로 열린다”며 “멘토나 롤 모델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교육의 깊이

미국 보딩스쿨은 많은 학생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명문 사립학교지만 재학생들의 고민도 있다. 공립학교에 다녔더라면 성적이 더 좋게 나왔을 텐데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 보니 대학 입학을 위한 내신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

 세인트 스티븐 에피스코팔 스쿨(St. Stephen’s Episcopal School)의 경우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차원 미적분학이나 천체물리학 같은 과목 수업도 있다. 이 학교 졸업생 박기혁(컬럼비아대 2)씨는 “학생들에게 원하는 학업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부 환경이 좋은 만큼 공부할 양도 많고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명문 보딩스쿨의 장점은 학업뿐 아니라 문화, 스포츠, 예술 등 여러 영역을 섭렵한 엘리트를 배출한다는 것이다. 박씨는 “학생들이 팀 바이킹, 암벽 등반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테니스 아카데미도 있다. 이 분야에 집중하거나 이를 통해 대학 진학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했다.

대학 진학 시스템 살펴봐야

보딩스쿨은 대부분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하치키스 스쿨의 경우 한국 유학생은 전체 550명 중 5% 미만(2009년 기준)이다. 세인트 스티븐 에피스코팔은 한국 학생 비율이 높은 편으로 향후 30%에 이를 것으로 박씨는 내다봤다.

 미국 학생들은 대개 보딩스쿨에 가면 훌륭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충실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반면 한국 학생들은 단지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보딩스쿨에 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씨는 “그런 이유라면 진학 후 내신이 상위 10%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보딩스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보딩스쿨을 선택할 때 대학 진학 시스템이 잘 돼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박씨는 “공부를 하면서 대학 입시에 대한 자료를 스스로 조사하고 원서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미국은 대학도 그렇지만 보딩스쿨도 학교를 빛낼 인물을 뽑으려 하기 때문에 학교의 목적에 맞는 학생들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딩스쿨 리뷰(www.boardingschoolreview.com) 사이트에 가면 학교의 정보, 학생 수, 인종 비율, 합격률 등 특징별로 학교를 비교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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